“선교사는 산모 아닌 산파”선교 연합기관 3곳 동반자선교 협약, 국민일보

KWMA·KWMC·KWMF MOU… 사업 위주 재정 지원 지양

강대흥 KWMA 사무총장, 조용중 KWMC 사무총장, 박광수·장순현·송상천 KWMF 공동회장, 고덕현 KWMF 사무총장이 13일 서울 동작구 KWMA에서 MOU를 체결하고 있다.

선교사가 직접 교회를 세우는 ‘산모’가 아니라 현지 교회를 돕는 ‘산파’가 돼야 한다는 동반자선교에 국내·미주·선교지의 한인 선교 연합기관 세 곳이 뜻을 모았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와 기독교한인세계선교협의회(KWMC), 한인세계선교사회(KWMF)는 13일 서울 동작구 KWMA에서 ‘현지인 중심의 동반자선교’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KWMA는 국내 교단 선교부·선교단체, KWMC는 미주 한인교회, KWMF는 각국 한인선교사회 중심의 연합 기구다. 강대흥 KWMA 사무총장과 조용중 KWMC 사무총장, 박광수·장순현·송상천 KWMF 공동회장이 서명했다. 

 세 기관은 사업 위주의 재정 지원을 지양하고 선교사들이 현지 교회와의 관계에 집중하도록 격려하기로 했다. KWMA는 동반자선교 연구와 사례 발굴을, KWMC는 미주 한인교회·선교단체와의 동반자선교 운동을, KWMF는 각국 선교사회 회장단을 중심으로 현지 교회와의 동역을 맡는다. 

 강 사무총장은 기조발언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꼽았다. 한국 선교사의 45%가 1년 반 넘게 국내에 머물렀지만 선교지 사역은 그대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강 사무총장은 “선교사는 태생적으로 외국인이라 언젠가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아이를 낳는 산모가 아니라 현지인이 아이를 잘 낳도록 돕는 산파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 선교 질서의 변화도 이유로 들었다. 전 세계 선교사의 60% 이상이 아시아·아프리카·남미 등 비서구 출신이어서 재정을 앞세운 선교가 어려워졌고, 현지 교회와 함께하는 방식이 대안이라는 설명이다. 한국교회가 사업 중심 선교를 이어가면 세계 선교 흐름에서 고립될 수 있다고도 했다. 

 KWMA는 지난해부터 선교지별 선교사회와 차례로 협약을 맺었고, 올해 1월에는 예장합동·통합 등 7개 교단 선교부 책임자들이 소속 선교사 모두 동반자선교를 하기로 협약했다. 러시아에서 사역하는 송상천 KWMF 공동회장은 “1990년대 초 파송된 선교사들이 은퇴하며 선교사회 리더십이 바뀌는 시기여서 동반자선교를 다시 강조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조용중 KWMC 사무총장은 “현지 지도력을 개발하고 현지인을 선교사보다 앞세울 때 앞으로의 선교가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KWMA는 다음달 24일 교단별 동반자선교 모범 사례 발표회를 연다.

글·사진=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9000022138&code=61221111&sid1=mis

댓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