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KWMF 3040 선교사대회, 뉴욕서 미래 선교 리더십의 장 열어

– 강의보다 대화, 세대보다 연대
– 젊은 선교사들의 연결과 협력 모색

한인세계선교사회(KWMF)가 주관한 ‘2026 KWMF 3040 선교사대회’가 지난 5월 21일부터 23일까지 2박 3일간 미국 뉴욕 퀸즈한인교회에서 개최됐다.

‘거대한 전환의 시대, 변하지 않는 지상대명령(The Great Shift & The Great Commission)’을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아프리카, 남미, 중동, 중앙아시아,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사역하는 30~40대 선교사와 글로벌 MK(Missionary Kids) 등 약 170명이 참석했다.

KWMF(대표회장 송상천 선교사)는 급변하는 선교 환경 속에서 젊은 세대 선교사들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한국교회 선교의 미래 리더십 전환을 준비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마련했다.

본 대회 준비위원장 윤은성 목사는 이번 대회는 기존의 강의 중심 행사에서 벗어나 참가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라운드테이블 토론과 발표를 중심으로 준비해 진행했다. 특히 선교 현장의 고민과 도전, 미래 선교 전략 등을 함께 나누며 젊은 선교사들의 목소리를 수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체 집회

대회는 오전 주제강의와 저녁집회, 선교 특강 등으로 구성됐다.

준비위원장 윤은성 목사(어깨동무사역원)는 개회 세션에서 “한국교회 선교의 미래는 3040세대가 직접 그려가야 한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정해진 아젠다보다 참가자들이 스스로 의제를 만들고 논의하는 과정에 의미를 두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젊은 선교사들이 선배 세대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였다면, 이제는 여러분의 생각이 한국교회와 선교계 전체에 공유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저녁집회 설교를 맡은 조지훈 목사(기쁨이있는교회)는 대회 주제를 바탕으로 “지금은 시대의 판이 바뀌고 있는 전환기”라며 “기존의 방식에 반응하는 수준을 넘어 미래를 내다보고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Pre-Action’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상대명령이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지만, 이를 수행하는 방식은 새로운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상훈 총장(미성대학교·MiCA 대표)은 ‘조용한 부흥(Silent Revival)’을 주제로 강의하며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젊은 세대의 영적 각성을 소개했다. 그는 “교회의 미래를 비관하는 목소리가 많지만,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전 세계에서 일하고 계신다”며 북미와 남미 지역의 청년 부흥운동, 지역교회의 선교적 연합, 한국의 청년 선교운동 사례 등을 공유했다.

민준호 대표(IJM Korea)는 국제정의선교회(International Justice Mission)의 사역을 소개하며, 가나·과테말라·필리핀·캄보디아 등지에서 진행 중인 인신매매·성착취·강제노동 근절 활동을 설명했다. 그는 “29년간의 사역을 통해 법과 제도가 변화되고, 피해자들이 회복되어 다시 지역사회의 리더로 세워지는 열매를 보고 있다”며 “하나님의 진리와 헌신적인 섬김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변화가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날 강의를 맡은 죤키 선교사는 다음 세대 선교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BST(Breakthrough Strategy Training, 돌파구 전략훈련)를 소개했다. 그는 “영적 다음 세대를 세우지 않으면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또 다른 세대가 등장하게 된다”며 유럽과 미국, 한국의 사례를 언급했다.

BST는 비전 배가, 전도 배가, 제자 배가, 교회 개척 배가, 리더 배가, 선교사 파송 배가 등 선교의 핵심 영역을 집중적으로 훈련하는 프로그램이다. 2013년부터 2026년 3월까지 전 세계 13,606명의 선교사와 목회자, 리더들이 훈련에 참여했으며, 이를 통해 17만여 명이 복음을 듣고 9만4천여 명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으며, 약 2천 개의 교회가 개척되는 성과가 보고됐다.

집회 모습
선택 강의

선택 강의는 선교 현장의 실제적인 필요를 반영한 다양한 주제로 진행됐다.

주요 강의로는 △선교적 리더십(이상훈) △BAM & Beyond(이다니엘) △Arts in Mission(성보영) △사역자 정서 돌봄(조은경) △AI 시대와 선교(전생명·이준호·이요한) △120세 시대 선교사 은퇴 준비와 재정관리(김남순) △예배와 선교(조승현) △선교적 새로운 표현들과 모세오경 읽기(주상락) △역사적 교회생명의 네 가지 국면(죤키) △교회 개척과 재생산 전략(고명천) 등이 마련됐다.

각 강의는 30~40대 선교사들의 관심사와 현장 사역의 필요를 반영해 실제 적용 가능한 내용 중심으로 진행됐다.

라운드테이블과 조별 발표
KWMF 3040 선교사대회 대회 강사진

이번 대회의 핵심 프로그램은 단연 라운드테이블이었다.

참가자들은 7~8명씩 조를 이루어 이틀에 걸쳐 총 4시간 이상 자유 토론을 진행했다. 선교 현장에서 경험한 도전과 고민, 사역의 기쁨과 어려움, 미래 선교에 대한 비전 등을 허심탄회하게 나누며 서로를 격려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별 모임 중인 참가자

특히 비슷한 세대의 선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선교 현장의 변화, 가정과 자녀 교육, 재정, 리더십 계승 등 다양한 주제를 자유롭게 논의하며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젊은 선교사들 간의 연대와 협력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3040 선교사들이 한국교회 선교의 핵심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네트워크 구축과 정보 공유, 전문성 개발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회는 ‘다음 세대(Next Generation)’가 아닌 ‘지금 세대(Now Generation)’로서의 3040 선교사들의 역할과 책임을 조명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남겼다. 참석자들은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지상대명령을 붙들고, 한국교회 선교의 미래를 함께 준비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를 위해 장소와 식사, 숙소 및 교통 지원 등 전반적인 운영을 섬긴 퀸즈한인교회와 김바나바 목사, 그리고 교회 리더십과 성도들에게 참석자들의 감사가 이어졌다.

KWMF 18대 회장단과 준비위원장
마무리하며

이번 대회를 주최한 KWMF 대표회장 송상천 선교사는 “3040세대 선교사들만을 위한 대회는 한국 선교 역사에서 사실상 처음 시도되는 자리였다”며 “이러한 모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KWMF 대표회장 송상천 선교사

송상천 대표회장은 이어 “세계 곳곳에서 사역하는 젊은 선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고민과 비전을 나누고, 함께 웃고 격려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 선교의 미래에 대한 큰 기대를 품게 됐다”며 “이번 대회가 단순한 행사로 끝나지 않고, 다음 세대 선교 리더십이 세워지고 연결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복음과 지상대명령은 변하지 않는다”며 “3040세대 선교사들이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감당하며 세계 선교의 새로운 길을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참가한 한 3040세대 선교사는 “같은 세대의 선교사들만 따로 모이다 보니 그동안 쉽게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쏟아져 나왔다”며 “비슷한 삶의 단계와 사역 환경을 경험하고 있는 동료들이기에 서로 깊이 공감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앞으로의 선교 전략과 방향을 함께 고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모임은 기성세대를 비판하거나 세대 간 차이를 강조하는 자리가 아니었다”며 “오히려 우리 세대가 하나님께서 맡기신 역할 안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어떻게 협력하고 함께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지를 모색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참가 선교사는 “세계 각지에서 사역하는 귀한 선교사들을 만나 교제할 수 있어 기쁘고 영광스러웠다”며 “믿음의 동지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동일한 사명을 품고 선교 현장을 섬기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큰 위로와 힘이 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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